사옥도 - 은둔하는 천사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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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옥도지기 ( 2013-04-16 02:07:45 , Hit : 5266
 사옥도(沙玉島) 당촌리(堂村里)의 고구마

사옥도의 기후는 서안해안성기후의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서남해안의 섬지역이므로 쉽게 이해가 간다.
따라서 연교차가 적고 강수량도 연중 고른 편이지만 한국의 다른 지역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서해안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낮은 구릉지인 이곳 섬에서는 비를 적게 뿌리고 지나가고 육지의 높은 산지에서 폭우를 퍼붇는 것을 연상하면 맞을 것 같다.  

사옥도의 밭의 토질은 아주 비옥한 편은 아니지만 대체로 물빠짐이 좋고 대부분의 농작물재배에 적합한 양토가 많다.
토질색은 황토와 갈색토가 많은 편이다.
사옥도는 산과 구릉지가 많은 당촌리는 밭의 비중이 높고 평지가 많은 탄동리는 논의 비중이 높다. 가장 큰 염전도 탄동리의 하탑에 있다.
논농사는 대부분 벼이고 밭농사는 주작물이 마늘, 양파, 고구마이다.
고추, 수수, 옥수수, 조 등의 다른 작물도 재배하지만 대체적으로 뿌리채소의 비중이 높다.
아마도 오랜 시간 경작을 해오면서 사옥도에 가장 잘 맞는 채소들을 경험적으로 정착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옥도의 기후와 토양 탓인지 사옥도의 마늘, 양파, 고구마 등의 뿌리채소들의 품질은 육질이 매우 단단하고 보관성이 좋으며 맛 또한 매우 뛰어나다.
관수하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고 면적 또한 크지는 않기에 대량재배로 대량소출을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적어도 품질만큼은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채소들과 같은 가격에 시장에 내다팔기가 아까울 정도이다.
관수와 대량재배가 불리한 대신 단단한 고품질의 작물이 소량생산되는 것이다.
작년에 아랫밭에 고구마를 약간 심어서 가을에 캐서 친지들에게 돌리고 일부는 경험삼아 판매도 했다.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올해는 심지 않으려 했지만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못이겨 결국 올해도 고구마 농사를 짓기로 하였다.
오히려 몇고랑을 더 늘려 심을 준비를 해 놓았다.
그러나 올해는 판매는 안할 생각이다.
나의 주작물이 아니고 많이 재배하는 것도 아니기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모두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비밀 하나, 작년 호박고구마 10kg 박스당 3만원에 팔았다가 종자가 약간 섞인게 확인돼서 사과의 표시로 1박스 이상 산 사람들에게 추가 한박스씩 더 보냈다.
정상적으로 팔아도 투입비용대비 손해를 볼 판인데 손해가 더 늘어났다.
소규모였지만 농작물을 팔아보니 정말 대한민국 농민들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 -;

지난 겨울 나는 하루에 서너개씩 내가 키운 고구마들을 생으로 깍아서 먹었다.
정말 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어떤 고구마보다도 단단하고 달고 특유의 풍미가 있었다.
마치 음식이 아니라 약을 먹는 기분이었다.
정말로 3개월넘게 꾸준히 먹은 결과 가끔 있었던 가슴 답답한 증상이 싹 사라졌다.
내게 고구마 샀던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
아마도 당촌리고구마를 다 먹고난 후에 두고두고 당촌리의 호박고구마를 그리워했을 것이다.
시장에서 사먹는 호박고구마들은 절대 그 맛이 안나오니까.

당촌리의 고구마,
그것은 당촌리의 토양과 기후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대자연의 선물이다!



김현철 (2013-09-14 11:51:23)  
반갑습니다 .고향소식 많이 올려 주세요. 농작물 판매도 올려주시면 좋을것 같은데요


수도권에서 신안군 지도읍으로 가는 교통에 대한 생각

우연히 찾은 2006년 기사: 지도읍 사옥도 일부주민들 마을 출입통제에 나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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